🙈 변명
약 한 달만의 포스팅이다. 블로그 시작 초기에만 해도 포스팅 자주 써야겠다고 다짐했는데,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여러 개인적인 고뇌도 있었고, 약간의 이벤트도 있었다 보니 관리를 소홀히 했던 듯하다. 어떤 것들이 있었는가 하면 다음과 같다.
🎨 디자인
아무리 프로젝트에서 shadcn/ui과 같은 UI 컴포넌트 모음집을 쓴다 한들 디자인적인 요소가 모두 커버되는 것은 아니다. 올평 프로젝트의 기획적인 부분을 생각하다보니 UX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UI 레이아웃 구성이 좋을 지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컸다.
문제는 난 디자인에 대해 아는 게 정말 없었다는 거다.. 이전 프로젝트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던 형에게 연락을 해서 도움을 요청했으나, 형이 사정상 결국 거절을 하는 바람에 결국 오롯이 나 혼자서 디자인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당시 이 프로젝트의 컨셉과 방향이 뚜렷하지 않았던 것도 거절 이유 중 하나였으리라 생각된다. 결국 혼자서 여러모로 도움될만한 자료들을 찾아다녔고, 인스타그램을 볼 때도 UI/UX 관련된 게시물들을 모두 저장하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디자인이 뚝딱 나오는 것도 아니고, 디자인에 매달릴수록 실질적으로 해야하는 개발이 진행되지 않는다. 결국 기능이 먼저 존재해야 디자인 컨셉을 잡는 것도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렀고, 지금은 다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공부
사실 마음 놓고 프로젝트 개발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취준 포트폴리오 마련인 만큼, 취업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코딩 테스트를 위해서 매일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있는데, 가끔가다 까다로운 문제가 걸리면 하루종일 붙잡고 있게 되는 날이 종종 있었다. 고작 알고리즘 문제 하나에 시간이 죄다 쓰여서 다른 할 일들을 못할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몰려오는 자괴감과 압박감까지... 역시 취준은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끼는 중이다.
그러던 중 인스타를 보다가 어디서 이런 문구를 보았다.
스트레스는 매일 내가 하지 않은 것에서 온다.
그 문구를 보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나만의 시간 관리 방법을 강구하기에 이르렀다.
✔️ 타임박싱에 기반한 TODO 리스트 매일 작성하기
작업마다 일정 시간을 부여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인 타임박싱을 도입한 TODO 리스트를 위와 같은 템플릿으로 만들어 매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에는 작업 하나당 40분의 시간을 부여하고 있는데, 알고리즘 문제 풀이는 예외로 1시간의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앞에서 알고리즘 문제 하나에 하루종일 매달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1시간 안에 못 풀면 그냥 문제 풀이 아이디어를 참고해서 다시 풀고, 스스로 피드백 및 기록을 하고 있다.
실천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는데, 나쁘지 않은 듯하다.
🚀 네이버 부스트캠프 지원
최근에 네이버 부스트캠프 9기 모집을 진행하는 것을 보고 지원했다. 1차 코딩 테스트도 이미 진행했고, 결국 베이직 입과자로 선정이 되었다. 코딩 테스트 때 정렬 함수를 다루는 데에 조금 애를 먹는 바람에 아쉽게도 제대로 못풀었던 문제가 있었는데, 이 때문인지 아쉽게도 2차 코딩 테스트 응시 자격이 바로 주어지지 않고 베이직 과정을 수료해야 응시할 수 있는 조건부 자격이 주어지게 되었다.
여기서 싸피까지 수료해놓고 뭔 또 부트캠프를 가냐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맨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 내 상황을 고려하니 어느 정도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겪어왔던 과정은 다음과 같다.
🎓 학부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했기에 타이틀은 전공자이긴 하지만, 복수전공을 시작한 건 3학년 때부터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내 진로에 도움되는 것을 학교에서 공부한 시간을 따지면 2년밖에 안된다. 하지만 막연하게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무엇을 하는 어떤 개발자가 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잡혀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덕분에 학부생 시절 학과 공부만 했지 제대로 된 개발을 해본 경험이 없다.
🌟 싸피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구체적인 진로로 결심한 시점은 졸업 이후 싸피에 입과해 1학기 과정을 보내던 중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심을 늦게 하는 바람에 기술적으로 뭔가를 크게 얻을 수는 없었다. 2학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에서 프론트엔드 파트를 맡았지만, 알고 있는 지식 기반이 부실했기에(특히 자바스크립트) 매번 구현하기에 급급했지 기술적인 개선을 추구하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아쉬운 점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때 웬만한 프론트엔드 기술들을 접한 덕에 프론트엔드를 개발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었다. 덕분에 지금 혼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학부 때 이런 경지에 이미 이르렀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늘 맴돈다.
이런 상황이기에 개발 실력을 더욱더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잡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게 이번 네이버 부스트캠프였다.
🏁 마무리
글을 어찌 마무리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비틀거릴지라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했던 것들이 옳았던 것을 언젠가는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다.
참고로 올평 프로젝트도 나름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니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면 깃허브를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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